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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가 말하는 권리양도계약서,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요즘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개인적으로 권리를 넘기는 상황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권리양도계약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잘못 작성하면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 있는 문서죠. 저 역시 사업 초기, 동업자 간의 투자금 회수 문제로 권리양도계약서 작성과 관련된 골치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흔한 오해: ‘잘 아는 사이니까 괜찮겠지’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친하니까, 잘 아는 사이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겪었던 상황은 이랬습니다. 오래 알고 지낸 사업 파트너와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파트너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되면서 본인의 지분(권리)을 저에게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단순히 ‘금전 정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신뢰가 두터웠기에 ‘각서’ 비슷한 간단한 형태로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습니다. 명확한 양도 범위, 책임 소재, 향후 발생 가능한 수익 분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었던 거죠. 몇 달 후,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면서 분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파트너는 자신이 양도했던 권리 중 일부에 대해 여전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률 자문을 받고 나서야 제대로 된 ‘권리양도계약서’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이때 들었던 비용과 시간, 무엇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경험자가 말하는 계약서 작성의 핵심 포인트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터득한, 그리고 실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양도 대상 권리의 명확화: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 내용: 무엇을, 어느 범위까지 양도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업권’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입니다. 예를 들어, ‘○○ 프로젝트에 대한 수익 분배 권리’, ‘○○ 브랜드 상표 사용 권리’, ‘○○ 특허에 대한 실시권’ 등으로 특정해야 합니다.
  • 조건: 양도 대상 권리에 대한 조건(기간, 지역, 사용 범위 등)이 있다면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 예시: “양도인은 양수인에게 2024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한, 대한민국 내에서의 ‘△△ 브랜드’ 상표 사용권을 무상으로 양도한다. 단, 상표의 훼손 또는 부정 사용 시 즉시 사용권을 회수할 수 있다.”
  • 가격: 무상 양도인지, 유상 양도인지, 양도 대금은 얼마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만약 유상이라면, 지급 시기, 방법, 분할 지급 조건 등을 상세히 적어야 합니다.

2. 책임 소재의 분배: 혹시 모를 상황 대비

  • 내용: 양도되는 권리와 관련된 기존의 채무, 의무, 법적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양도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의 책임은 양도인에게 있는지, 양수인에게 있는지, 아니면 공유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 상황: 예를 들어, 권리를 양도받으려는 대상에 이미 법적 분쟁이나 채무가 걸려 있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 예시: “양도 대상 권리와 관련하여 본 계약 체결 이전에 발생한 모든 채무 및 법적 책임은 양도인이 부담한다. 본 계약 체결 이후 발생하는 모든 권리·의무 및 책임은 양수인이 부담한다.”

3. 사후 분쟁 해결 방안: 미리 정해두면 좋습니다.

  • 내용: 만약 양도 계약 내용과 관련하여 추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를 명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방안: 합의, 조정, 중재, 소송 등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관할 법원은 어디로 할지 등을 미리 정해두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예시: “본 계약과 관련하여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양 당사자는 상호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제1심 관할 법원으로 하여 소송을 진행한다.”

시간과 비용: 얼마나 들까?

권리양도계약서 작성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사안의 복잡성과 양도되는 권리의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 단순한 경우: 당사자 간 합의가 잘 이루어지고 권리 내용이 명확하다면, 변호사의 도움 없이 기본적인 양식에 맞춰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문서 자체를 작성하는 데는 1~2시간 정도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 복잡하거나 고가인 경우: 수억원 이상의 자산이나 복잡한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경우라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은 사건의 난이도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계약서 검토 및 작성에만 며칠에서 몇 주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액이 크거나 조금이라도 복잡한 사안이라면 변호사에게 최소한 계약서 검토라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착수금은 대략 50만원에서 100만원 선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계약서 작성까지 진행하면 이보다 높아지겠죠. 물론, 법률 자문 없이 직접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신중해야 합니다

제가 겪었던 것처럼, ‘친분’이나 ‘구두 약속’만 믿고 서면 계약을 소홀히 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 양도 대상 권리가 불명확할 때: 무엇을 넘기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추후 분쟁의 소지가 큽니다.
  • 양도인이 숨기는 정보가 있을 때: 권리와 관련된 법적 문제, 채무 등을 양도인이 숨기거나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양수인은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 일방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일 때: 권리 양도 금액이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거나, 책임 소재가 일방에게만 과도하게 집중되는 경우,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노캠텍 주식매매계약서에서 본 사례

참고로, 나노캠텍 주식매매계약서 관련 내용을 보면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계약 체결일, 양도인, 양수인, 그리고 매매 단가까지 명시합니다. 이는 주식 거래라는 명확한 권리 양도 행위에 대한 계약서가 얼마나 구체적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단순히 ‘주식 좀 넘긴다’가 아니라, ‘몇 주를, 얼마에, 언제까지’와 같은 명확한 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권리양도계약서는 단순히 서류 한 장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약속이자 대비입니다. 물론, 계약서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 특히 양도 대상, 책임 소재, 분쟁 해결 방안 등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조언은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 혹은 사업 파트너와 금전적·권리적 거래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반면에, 매우 단순하고 명확한 권리 양도(예: 친구에게 소액의 물건을 빌려주는 것을 계약서로 작성하는 경우)를 하거나,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절차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다음 단계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유사한 권리양도계약서 샘플을 찾아보거나, 법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샘플을 보더라도, 우리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추가해야 할 부분이 반드시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실무자가 말하는 권리양도계약서,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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