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솔직히 그냥 묻고 넘어가려고 했다.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긴 했지만, 나도 감정이 좀 격해졌던 건 사실이니까.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멍이 들고 통증이 계속되니까, 이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병원에 가서 진찰받는데 의사 선생님이 꽤 심한 편이라고 하니, 고소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
처음엔 합의 생각뿐이었는데
사건 당일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상대방이 거칠게 밀치고, 나도 맞서다가 둘 다 좀 넘어진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서 겨우 멈췄는데, 그때는 이미 욱하는 마음에 상대방한테 뭐라고 좀 했었다. 근데 집에 와서 팔이랑 허리에 멍이 드는 걸 보니, 이거 보통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욱신거리는 통증이 심해서, 그냥은 안 되겠다 싶었다. 병원에 가봤는데, 타박상이 좀 심하다고 하더라. 의사 선생님이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변호사 선임은 생각도 안 했다가
사실 처음에는 그냥 합의금 조금 받고 끝내려고 했다. 상대방한테 연락해서 병원비랑 위로금 좀 달라고 하면 될 거라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방이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식이었다. 그러다 친구한테 이런 일은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더 문제 될 수 있다고, 변호사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변호사 선임비용이 엄청 비쌀 거라고 생각해서 엄두도 못 냈다. 그냥 경찰서 가서 사건 접수하고 조사받으면 다 되는 줄 알았다.
형사 전문 변호사 알아보기 시작
결국 인터넷으로 ‘형사 변호사 선임 비용’ 같은 걸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비용이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곳은 초기 상담 비용만 받고, 어떤 곳은 사건 수임료를 받고. 또 형사 사건 전문이라고 하는 곳들이 따로 있더라. 내가 겪은 일이 폭행 상해에 해당된다고 해서, 그런 쪽으로 경험이 많은 변호사를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알아보니까 폭행죄나 상해죄 같은 경우, 초범이면 합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되면 처벌 수위가 많이 달라진다고 하더군. 그래서 상대방과 합의를 시도하려 했지만, 그쪽 반응이 좋지 않았다.
경찰 조사,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
경찰 조사받으러 갔을 때,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나는 기억이 좀 흐릿한 부분이 있었는데, 조사관님이 질문을 계속 던지시니까 기억이 조금씩 떠올랐다. 상대방이 나를 먼저 밀쳤다는 것, 그리고 나는 방어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더 격렬하게 상황이 진행됐다는 것. 조사관님이 ‘상대방도 상해를 입었냐’고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상대방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입은 상해 정도가 치료 기간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 되는지, 그게 상해죄가 성립되는 기준에 해당하는지 그런 것도 좀 헷갈렸다. 변호사 상담을 제대로 받아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혼자 진행하려 했다.
결국 고소장 제출
결국 경찰에 상해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처음에는 합의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상대방 태도와 나의 상처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걸 알고 나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진행하는 게 옳은 건지, 나중에 후회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까지 오게 된 이상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보고 싶다. 앞으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상대방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아직은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거나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랬어야 했나 싶다.

경찰 조사 때 기억 안 나는 부분들 때문에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증거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습니다.
상해죄로 고소까지 하게 되셨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욱하는 마음에 상대방에게 말한 부분 때문에 더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아요.
경찰 조사할 때 기억이 안 나는 부분 때문에 더 신경 쓰이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멍이 들고 통증이 계속되던 게 생각보다 심해서, 섣불리 넘어갈 수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